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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5


...

I want to hear the children sing.

All I hear is the sound of rain falling on the ground.
...

- As tears go by, Rolling Stones -

2015-12-08

2015 가을, 가톨릭대학교

2015-07-31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비루투스관 옆 잔디밭

2014-10-07

새벽 바다, 강릉













2014-02-21

그리운 에딘버러


출근 길 (http://youtu.be/rsy8fFsjoUM)



에딘버러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음식점에 식사를 하려고 왔더니

입구 앞 도로에 딱 경차 한 대만을 주차할 공간이 남아있었다.

능숙하지 않은 평행주차를 시도하는 데

한 번에 성공할 수 없어 몇 번째 전후진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는 중

나를 지나쳤던 한 자동차가 저 앞에서 멈춰선다.

그리고 한 아저씨가 내리더니 달려온다.


"헤이, 헤이!

내가 봤는데 저기 앞에 더 넓은 공간이 있어.

거기 가서 주차해."


아저씨는 운전 중에 나를 보고,

또 잠시 후 더 좋은 주차 공간을 발견하고는

내게 알려주려고 차를 세우고 몸소 오셨던 것이다.


에딘버러는 추운 곳이지만

추웠던 기억은 이미 가물하다.





2013-09-05

불꽃놀이 콘서트

http://youtu.be/ppT89opqyyo?hd=1






해마다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불꽃놀이 콘서트'가 장식한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추어 터지는 불 꽃에 따라

하늘은 밤과 낮이 교차된다.


이 콘서트는 또한

올 해 에딘버러의 모든 축제가 끝났음을 알리는 행사이기도하다.

이제 불꽃놀이가 끝나면

이 도시는 다시, 기나 긴 비와 어둠의 겨울로 돌아간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

많은 이들이 콘서트 장으로 찾아왔다.

찾아오는 걸음은 빠르고,

돌아가는 걸음은 느리다.








2013-08-08

에딘버러 축제

http://youtu.be/ZTDIv-9CCwA?hd=1




에디버러 축제 기간이다.

거리만 걸어도 재밌다.

한 번 밖으로 나오면 들어가기 힘들다.










2013-07-24

달팽이.




집을 나서는데

문 앞에 달팽이가 있었다.

여기와서 처음본다.


원래 비가 많은 도시인데

최근 한 동안 맑은 날이 이어지다

오랜만에 잠시 장대비가 내렸다.


그 동안 목이 말랐나보다.

지금은 나를 보고 전속력으로 도망가는 중이다.






2013-07-07

홀리루드 공원의 제비, 에딘버러














요즘 출근 길, 홀리루드 공원에서 제비를 자주 본다.

제비들은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그 주위을 빙빙 돌다가

흥미가 떨어지면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간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나름 도시에 살았지만,

봄 마다 찾아오는 제비를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어느 해부터인가 제비들은 더 이상 오지 않았는데

다들 어디로 갔나 했더니 모두 여기에 와있었다.






2013-01-01

2012년의 마지막 밤.



왠지 모르게

2012년의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만 자꾸 든다.

2013년의 첫 새벽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 해가 참,

쉽게 가는 구나.

사람들아,

나이 먹는게 뭐가 그리 즐겁니?





2012-09-04

백파이프 소년들















에딘버러 시내에서는 스코틀랜드 전통악기인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이 너무 흔하기때문에 관광객들 조차도 쉽게 흥미를 잃는다.

그래서 연주자가 연주를 끝냈을 때 박수 보내줄 청중들이 모여있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에디버러 축제가 끝나갈 무렵에 어린이 백파이프 공연단을 만났다.

내가 본 최연소 연주자였다. 드럼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아이들 역시 관객을 모으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열심히 한다.















2012-08-15

에딘버러 축제 2012




지금 에딘버러는 축제 기간이다.

이 도시에서는 해마다 8월을 중심으로 대략 두 달 동안 다양한 축제가 진행된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행사는 Edinburgh Festival Fringe 라는 예술/공연 축제이다.

이 행사만 놓고보아도 지구상에서 Festival 이라고 불리는 것들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전체 에딘버러 축제의 크기는 상상초월.


올해 Edinburgh Festival Fringe에는 49개국에서 초청된 2,695개의 공연이 선보인다.

25일 동안 이 많은 공연을 소화해내기 위해 그리 크지도 않은 이 도심에

279개나 되는 공연장이 준비되었다고 한다.

사용 가능한 모든 공간이 공연장이 된 것 같다.

공원 잔디밭 위에 임시 건물을 지은 것은 물론이고,

술집, 대학교 강의실 그리고 심지어 교회까지,

'공연 할 수 있겠는데?' 싶은 곳들은 모두 다 극장이 되어 축제에 기여하고있다.


공연장뿐만이 아니라 거리에도 볼거리가 넘친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 연기자들은 거리 홍보에 나서는데

이들의 목표는 수 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사람들 눈에 띄는 것이다.

죽어라 소리치며 전단지를 뿌리는 사람들도 있고,

엽기적인 모습을 하고 그저 돌아다니는 전략은 취하는 사람들도 있다.

공연의 일부를 보여주는 비교적 고상한 방법을 택한 팀들도 많다.

그리고 애초에 거리에서 무료로 선보이기위해 준비된 공연들도 있고,

거기다 축제 대목을 노리고 몰려든 거리의 악사들까지 더해져서

마치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무대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대책없이 큰 무대 위에 서로의 등장 순서를 망각한 연기자들이 제멋대로 올라와 있다.

공연은 엉망진창이 된지 오래다.

관객인 나는 도저히 못참고 차라리 무대 위로 뛰어올라가

마음에 내키는 것만 구경하며, 배우들 사이를 휘저어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