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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2

서울동물원

















서울동물원은 1984년 5월 1일 문을 열었다[1].

첫 날 가장 주목 받은 행사는 돌고래쇼였다[2].

그 후로도 29년간 서울동물원의 가장 인기있는 관람 코스였다.



2011년에는

공연 중이던 돌고래 세 마리가

멸종위기종으로 포획이 금지된

남방큰돌고래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제주도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되어 서울까지 팔려온 것이다.

돌고래를 방사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3].



서울시는 2012년 돌고래쇼를 중단하고[4]

2013년에는 셋 중 가장 젊고 건강한 '제돌이'를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방사하였다[5].



방사된 돌고래들은 바다에서

관광객들에게 발견되고 있다[6].



이 후 서울동물원은 모든 동물 공연을 폐지하였다[7].




[1] 서울대공원 개관 30년, 사진 자료, 서울신문
[2] 서울대공원, 개원 돌고래쇼, 국립기록원
[3] 돌고래쇼, 경향신문
[4] 서울대공원, 인위적 돌고래쇼 중단, 한겨례
[5] 제돌이 홈페이지
[6] 제돌이 만나면 대박, 못 봐도 설렘 가득, 한겨례
[7] 바다사자 방울이 은퇴, 서울동물원쇼 모두 폐지, 경향신문








2014-01-29

자연사 박물관, 런던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7천만개의 다양한 생물표본을 보유하고 있는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중앙 홀에는

다윈의 동상이 있다.


"From So Simple a Beginning
  그처럼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진화 생물학자 애드위드 윌슨 교수가

2009년 '다윈의 해'를 기념하기위해

다윈의 옛 글을 엮어낸 책을 내면서

붙인 제목이라고 한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한 다음과 같은 말에서 따온 것이다.

"그처럼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가장 아름답고 가장 화려한

수많은 모습의 생명들이 진화했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니..." [1]



[1] 다윈 지능, 최재천








2014-01-22

에딘버러 동물원 (Edinburgh Zoo)













에딘버러 동물원은

100년 전 최초로 지구 북반구 사람들에게 펭귄을 소개했던 곳이다 [1].

그 때문에 한 때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펭귄이 동물원에서 흔한 동물이 되면서부터는

방문자가 크게 줄었고 재정위기를 겪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중국에서 온 한 쌍의 판다 곰,

티안티안(甜甜)과 양구앙(阳光)이 살고있다 [2].

대여비로 중국에 매년 약 10억 원 ($1m)씩을 지불하고 있지만,

덕분에 다시 관광객이 늘었고

재정 문제도 해결되었다고 한다 [3].


에딘버러 동물원에서는 대여 기간 10년 안에

새끼 판다가 태어나기를 기대하고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작년 10월에는 티안티안이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했던 아기를 유산했다는

슬픈 소식이 있었다 [4].



[1] 100 years of Edinburgh zoo penguins, BBC 
[2] Giant pandas due to arrive at Edinburgh zoo on Sunday, The Guardian
[3] Edinburgh zoo's pandas help boost visitor numbers by 51%, The Guardian
[4] Edinburgh Zoo panda Tian Tian 'no longer pregnant', BBC


2013-07-24

달팽이.




집을 나서는데

문 앞에 달팽이가 있었다.

여기와서 처음본다.


원래 비가 많은 도시인데

최근 한 동안 맑은 날이 이어지다

오랜만에 잠시 장대비가 내렸다.


그 동안 목이 말랐나보다.

지금은 나를 보고 전속력으로 도망가는 중이다.






2013-07-07

홀리루드 공원의 제비, 에딘버러














요즘 출근 길, 홀리루드 공원에서 제비를 자주 본다.

제비들은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그 주위을 빙빙 돌다가

흥미가 떨어지면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간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나름 도시에 살았지만,

봄 마다 찾아오는 제비를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어느 해부터인가 제비들은 더 이상 오지 않았는데

다들 어디로 갔나 했더니 모두 여기에 와있었다.






2013-01-28

버스 탄 개.






에딘버러에서 버스를 타면

주인과 함께 타고 있는 애완견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동네 애완견은 대부분 주인이 안고 타기에는 큰 놈들이다.

(애완견 보다는 개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개들은 주로

유모차나 휠체어를 위한 공간를 차지 하고 앉는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운전사가 탑승을 제지 하거나

승객이 불편함을 표시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사람들은 개를 반기고,

개 또한 정숙하게 자리를 지키며 여행을 즐긴다.



반면, 한국 신문에서는

애완견을 데리고 버스를 타려는 사람과

이를 거부하는 운전사 사이에 벌어지는 실랑이를

다루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기사의 댓들을 보면

네티즌들의 여론도 반반으로 나뉜다.

애완견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반면,

여전히 개를 보면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많으니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일 것이다.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개의 버스 탑승을 반대하는 사람도,

또, 찬성하는 사람도

법으로 그렇게 하도록 정해져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

찾아보자.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는

"운송사업자 및 운수종사자의 준수사항"이 정의되어있다.

그 중, 이런 내용이 있다.

2. 운수종사자의 준수사항
:

마. 여객이 다음 행위를 할 때에는 안전운행과 다른 여객의 편의를 위하여 이를 제지하고 필요한 사항을 안내해야 한다.
:

2) 다른 여객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불쾌감을 줄 우려가 있는 동물(장애인 보조견 및 전용 운반상자에 넣은 애완동물은 제외한다)을 자동차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행위.


애완견을 상자에 넣어서 버스에 태우면

운전사는 거부 할 수 없다.

아닌 경우에는 운전사가

개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것 같다고 판단하는 경우

탑승을 거부 할 수 있다.



결국, 법에 그렇게 하라고 되어있어! 라고 했을 때,

애완견이 상자에 들어있는 경우라면

애완견 주인이 옳은 것이고,

아닌 경우라면 운전사가 옳은 것이다.



에딘버러에는 어떤 규정이 있을까?

스코틀랜드 법을 찾아보기는 힘들어,

이 도시의 버스 사업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Lothian Buses 라는 회사의 정책을 찾아보았다.

이에 따르면

"개의 경우에는 주인이 데리고 타기만하면 된다.

다른 동물은 무조건 상자에 넣어서 태워야한다.

단, 동물들은 운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언제라도 버스에서 쫓겨날 수 있다."

라고 되어있다.

뭔가 개만 편애하는 느낌이다.



개라는 동물에 대해서

특별한 애정도, 두려움도 없는 나는

애완견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이 서로 미워하게되는 일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개는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종의 생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간들이 개를 적대시 하지 않고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포용을 갖게 되었다.

경의로운 일이다.



그렇다면, 어찌

인간이 같은 인간을

사랑으로 대하는 일이

그리도 어려울 수 있을까?









2012-06-28

On Dunsapie Crag in Holyrood Park.


















던사피 언덕은 (Dunsapie Crag)은 홀리루드 공원에 있는 작은 언덕이다.

1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에딘버러는 지형이 단조롭고 또 고층 건물이 거의 없어

이 처럼 낮은 언덕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오르면 남쪽, 동쪽 방면으로

매우 먼 곳까지 시원하게 볼 수 있다.

던사피 언덕의 서북쪽 면은 던사피 호수 (Dunsapie Loch)와 맞닿아 있는데

이 곳에는 언제나 백조, 오리, 갈매기들이 놀고 있다.

정상에 서서 오르내리는 새들을 만나는 재미도 솔솔하다.

호수 건너 서쪽으로는 홀리루드 공원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아더의 자리 (Arthur's Seat)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