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in the Park는 스코트렌드에 가장 큰 음악 공연이다.
해마다 여름 킨로스 (Kinross)에 있는 발라도(Balado) 공원에서 열린다.
공연 기간 동안 아침부터 자정까지 끊임 없이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 일 수는 아마도 해마다 다른 것 같다. 올해는 7월 6일 부터 8일까지 3일이었는데,
내년에는 7월 9일 부터 7월 13일까지 5일간이라고 나와있네..
공연장 옆 캠핑장에서 캠프치고 먹고 자면서
3일 동안 모든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난 그냥 하루 일정으로 마지막 날 오후에 버스를 타고 찾아갔는데...
이럴 수가.. 끝 없이 넓은 공원이 온통 진흙탕이다.. 아니 이건 늪이다.
아.. 도저히 걸을 수가 없다.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장화를 신고 왔구나. 흑흑
운동화를 신고와서 허우적대는 우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건다.
"첨 왔냐?"
"ㅋㅋㅋ"
"ㅉㅉㅉ"
"You have wrong shoes."
진흙에 박힌 발을 뽑다가 앗 불싸.
신발이 벗겨지며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있는데,
어느 건강한 누나가 달려와 나를 붙잡아 준다.
"괜찮냐? 야, 나 한테 업혀. 빨리 업혀."
자기가 소방관이라며 업히라고 한다.
첨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이 사람 끝까지 등을 내미네.. ㅋㅋㅋ
내가 중딩 정도로 보였나? ㅎ
고맙지만, 마다하느라 힘들었다.
겨우 겨우 공연장으로 가서 우리가 만난 팀은 ELBOW.
저기 사람들 속 가운데 쯤 나와 누나가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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