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4

13층








소설 '태연한 인생'[1]에 나오는

요셉이라는 사람은


어느 오피스텔과 카페가 많은 동네에

어느 오피스텔 13층에

혼자 산다.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동네 카페에서 시간 보내기를 즐긴다.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까칠하고,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무심하다.


가까이서 보면 하루 하루 위태롭지만,

멀리서 보면 별 대수로울 것도 없는

오피스텔 한 칸 차지하고 사는 사람에게

있을 법한 그런 인생을


누가 알아주는지 마는지,

혼자서 자기 잘난 맛에 산다.



[1] 태연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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